Ted Lemon | Winemaker

Ted Lemon은 캘리포니아 와인을 바꾼 인물이라기보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 가능하게 만든 와인메이커다. 그는 파워, 점수, 희소성이 기준이 되던 시기에도 포도밭의 위치(site), 토양(soil), 그리고 재배(farming)가 와인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유지해왔다.

Ted Lemon의 와이너리인, Littorai Wines는 이 전제가 실제로 성립할 수 있음을 시간을 들여 증명해온 기록에 가깝다. 유행이나 스타일을 만들기보다, 각 포도밭이 가진 조건이 와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반복적으로 축적해왔다. 오늘날 “terroir-driven California wine”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이유는, Littorai가 오랜 시간 동안 장소가 설명하는 와인을 꾸준히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Profile

  • Name: Ted Lemon
  • Nationality: American
  • Base: Sebastopol, Sonoma Coast, California
  • Role: Winemaker, Founder
  • Education: Université de Dijon — Enology (1981)
  • Career Highlight:
    • First American winemaker & vineyard manager at Domaine Guy Roulot (Meursault, Burgundy)
    • Consultant winemaker (California, Oregon, New Zealand)
  • Award:
    • San Francisco Chronicle — Winemaker of the Year (2010)
    • Multiple nominations, James Beard Award — Wine & Spirits Professional of the Year
  • Projects: Littorai Wines (Founder & Winemaker)
  • Identity:
    • Terroir-driven winemaking (site · soil · farming 중심)
    • Farming-first philosophy (biodynamic / regenerative agriculture)
    • Low-intervention, non-additive cellar practices
    • Cool-climate California (Sonoma Coast, Anderson Valley)
    • Sommelier-driven wines rather than score-driven wines

Background

Ted Lemon는 1981년 프랑스 디종 대학교(Université de Dijon)에서 양조학 학위를 취득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부르고뉴 뫼르소(Meursault)의 Domaine Guy Roulot에서 와인메이커이자 포도밭 관리자로 고용된 최초의 미국인이다. 그는 1984년까지 그곳에 거주하며 일했다.

Ted Lemon은 이후 다음과 같은 부르고뉴의 유서 깊은 도메인들에서 경험을 쌓았다.

  • Domaine Georges Roumier
  • Domaine Bruno Clair
  • Domaine Parent
  • Domaine de Villaine
  • Domaine Delorme
  • Domaine Dujac

미국으로 돌아온 뒤 Ted Lemon는 Napa Valley에서 와인메이커로 일했고,캘리포니아·오리건·뉴질랜드의 여러 저명한 와이너리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10년, Ted Lemon은 San Francisco Chronicle 선정 Winemaker of the Year로 뽑혔다.
또한 그는 James Beard Award의 Wine & Spirits Professional of the Year 부문에 여러 차례 노미네이트되었다.

Ted의 테루아 중심 와인 철학은 부르고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제출된 자료에도 인용되었다.

Influence

Ted Lemond이 남긴 영향은 ‘선택의 누적’으로 요약된다.

  • 부르고뉴에서의 도제 경험과 “도메인 중심 사고”
  • 캘리포니아에서 Sonoma Coast / Mendocino(Anderson Valley) 가능성에 장기 베팅
  • single-vineyard 병입을 통해 “이 와인이 어디서 왔는지”를 라벨이 아닌 구조로 설명하려는 방식

결과적으로 그는, 후대 생산자들이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를 설명할 수 있게 해주는 언어를 남겼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는 마케팅 카피가 아니라, 산지·농법·수확·양조의 인과관계다.)

Philosophy & Style

Lemon의 철학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거다:

맛을 ‘키우는’ 게 아니라, 장소를 ‘드러내는’ 것.

그래서 Littorai의 스타일은 처음부터 명확했다.

  • 낮은 쪽으로 정렬된 알코올(“크게” 만들지 않음)
  • 절제된 오크(오크가 구조를 지배하지 않게)
  • 산도(acidity)와 구조(structure)가 중심이 되는 텍스처

한동안 이 와인들은 “너무 조용하다(too quiet)”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조용함”은 약점이 아니라 정밀함(precision)으로 읽히기 시작했고, 특히 레스토랑/소믈리에 시장에서 신뢰의 자산이 된다. 특히, 판매 구조 자체가 메일링 리스트 중심이라는 점도 이 흐름을 강화했다.

Winemaking

“Farming first”는 슬로건이 아니라 전제 조건

Littorai는 와인 양조 이전 단계로서 재배(farming)를 핵심 전제로 둔다.
이들이 사용하는 농법은 단일한 이론에 기반하기보다, permaculture, agro-ecology, biodynamic farming 등 여러 재배 패러다임에서 실제 포도밭 운영에 적합한 요소들을 선택·조합해 발전해왔다.

Littorai가 반복해서 언급하는 기본 논리는 다음과 같다.

  • 건강한 토양 없이는 포도밭의 특성(site expression)을 지속적으로 재현할 수 없다
  • 와인의 주요 성격은 셀러가 아니라 포도밭에서 이미 결정된다

이 때문에 Littorai에서 farming은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선택지가 아니라, 각 포도밭의 조건을 안정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운영 구조에 가깝다.

“개입의 최소화”는 작업 방식에 대한 선택이다

Littorai의 양조는 개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다만 이는 특정 결과를 미리 설정하기 위한 전략이라기보다, 포도밭에서 형성된 조건을 셀러에서 크게 수정하지 않기 위한 방식이다.

이 접근은 다음과 같은 전제를 필요로 한다.

  • 토양 상태가 해마다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
  • 캐노피 관리와 수확 시점이 포도 성숙도에 맞게 조절될 것
  • 발효 과정에서 포도의 균형이 자체적으로 유지될 것

이러한 조건이 갖춰질 경우, 양조 단계에서는 추가적인 보정이나 개입 없이도 포도밭의 특성이 와인에 반영될 수 있다.

Project: Littorai Wines

Littorai Wines는 Ted Lemon의 철학이 가장 직접적으로 구현된 프로젝트다.
아래는 이 철학이 실제 와이너리 운영과 와인 스타일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들이다.

Littorai가 집중한 지형: Sonoma Coast & Anderson Valley

Littorai는 큰 산지 이름을 가져다 쓰지 않고, 오히려 차갑고 바람 많은 해안권(coastal, cool-climate)이 줄 수 있는 긴장감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핵심 축은 두 개로 정리된다.

  • Sonoma Coast
  • Anderson Valley

이 선택 자체가 메시지다. “캘리포니아 = big”이라는 등식이 당연하던 시절에, Littorai는 캘리포니아의 다른 미래가 ‘해안의 정확함’일 수 있다고 밀어붙였다. 

싱글 빈야드(single-vineyard) 병입은 ‘취향’이 아니라 ‘문법’

Littorai의 와인은 대체로 vineyard-designated(포도밭 지정) 병입이 중심이다. 이건 단지 “고급스러워 보이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장소를 읽는 연습을 와인 자체에 내장시키는 방식이다.
(예외적으로 더 넓은 산지 병입이 존재하더라도, 브랜드의 문법은 “밭 → 구조 → 맛”의 순서로 작동한다.) 

Estate + Grower의 균형: 규모 확장이 아니라 ‘정밀도 확장’

Littorai는 생산을 키우는 방식으로 성장하지 않았다. 대신, estate(자체 소유/관리)와 grower(협력 재배자) 포도밭을 균형 있게 운용하면서도, 스타일을 하나로 찍어내지 않는다 — 각 포도밭이 가진 리듬을 받아들인다. 

“조용한 와인”이 레스토랑에서 강해지는 이유

레스토랑 시장에서 Littorai의 신뢰가 강한 건, 그 와인이 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음식과 만나기 때문이다.

  • 산도는 소스와 지방을 정리해주고
  • 오크가 과하지 않아 향의 레이어를 가리지 않으며
  • 알코올이 과도하지 않아 코스 전체에서 피로감을 덜 준다

이건 “가벼움”이 아니라 서비스 환경에서의 정확도다. 그리고 이 점이 Littorai를 collector’s trophy보다 sommelier’s tool에 가깝게 만든다. 

판매 방식(메일링 리스트 중심)이 말해주는 것

Littorai는 소량이 레스토랑으로 흘러가지만, 기본적으로 mailing list 중심 판매가 큰 축이다. 이 구조는 “점수 경쟁”보다 장기적인 관계(relationship)를 우선하는 브랜드 성격과 맞닿아 있다.

Wines & Legacy

Ted Lemon이 만든 건 “스타일”이라기보다, 네가 마지막에 적은 표현 그대로 선택지(options)다.

  • 점수를 좇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
  • Napa 밖의 해안권이 California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증거
  • “California wine = big”이라는 등식을 무너뜨리는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

그리고 이 레거시는 아직 진행형이다. Littorai는 캘리포니아 와인을 정의하려 하지 않았고, 대신 캘리포니아에서도 정의될 수 있는 언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언어의 단어는 ‘파워’가 아니라, site / soil / farming / time이다. 

Closing Reflection

A Language That Made California Explainable

Ted Lemon은 캘리포니아 와인을 새로 정의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이곳의 와인이 어떤 언어로 설명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파워나 점수보다 포도밭의 위치와 토양, 그리고 재배의 축적이 와인의 성격을 형성한다는 전제는, Littorai Wines를 통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검증되어 왔다. 그의 작업은 하나의 스타일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와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남긴 기록에 가깝다.

🍇 A quiet pursuit of joy – through wine.

Reference & 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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