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Kongsgaard | Winemaker

A mentor to Napa’s modern minimalists.

Profile

  • Name: John Kongsgaard
  • Nationality: American
  • Role: Winemaker, Founder of Kongsgaard Wines
  • Education: UC Davis, B.S. in Enology
  • Key Experience: Newton Vineyard, Arietta, Kongsgaard Wines
  • Awards: Winemaker of the Year (American Wine Awards, 2004)
  • Base: Napa Valley, California
  • Known For: “Unfiltered Chardonnay”, minimal-intervention philosophy

이 글은 Napa Valley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내밀한 철학을 지닌 양조가, John Kongsgaard(존 콩스가드)의 작업과 여정을 기록한 아카이브다. UC Davis에서 양조학을 전공하며 과학적 기반을 쌓았지만, 그는 기술보다 자연의 리듬과 직관을 우선시하는 길을 선택했다.

Newton Vineyard에서 Chief Winemaker로 재직하던 시절, 그가 선보인 ‘Unfiltered Chardonnay’는 단순한 스타일의 제안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화이트 와인의 진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Kongsgaard Wines를 설립한 그는, 장기 숙성·자연 발효·최소 개입이라는 원칙 아래 느리지만 선명한 와인 세계를 차분하게 구축해왔다.

Newton에서의 실험적 접근, Arietta에서의 협업 경험, 그리고 Kongsgaard Wines에서의 정체성까지 – 그의 여정은 ‘무언가를 더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자연이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시간의 미학을 실천하는 일이었다. 그의 철학은 단순한 영향력에 그치지 않는다. “멘토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Aaron Pott가 Kongsgaard를 두고 남긴 이 말처럼, 그의 작업은 와인의 스타일을 넘어 후배 양조가들의 존재 방식에까지 깊은 울림을 주었다. John Kongsgaard는 그 조용한 실천을 통해, 나파 밸리 안에 보다 느리고 내면적인 양조의 가능성을 제시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

Background

John Kongsgaard는 UC Davis에서 양조학을 전공하며 기술적 기반을 다졌고, 이후 여러 와이너리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기술과 감각 사이의 균형점을 스스로 찾아 나갔다. 그의 경력에 결정적인 이정표가 된 시기는 1980–1990년대 Newton Vineyard에서 Chief Winemaker로 활동하던 시기였다.

이때 그는 “Unfiltered Chardonnay”를 통해 기존 캘리포니아 샤도네이의 틀을 깨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다. 필터링을 최소화함으로써 와인의 질감과 풍미의 복합성을 극대화하는 접근으로, 당시에는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Napa Chardonnay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이정표가 되었다.

이후 그는 대규모 양조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름을 건 Kongsgaard Winery를 설립하고, “더 느린, 더 깊은 양조”라는 방향성을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갔다.

Philosophy & Style

“We’re not making wine quickly. We’re waiting for it to become what it wants to be.” – John Kongsgaard

John Kongsgaard의 철학은 시간, 침묵, 관찰의 가치를 중심에 둔다. 그는 와인이 지닌 자연스러운 리듬을 신뢰하고, 그것이 스스로 형성되는 과정을 기다리는 양조자다. 개입은 최소화하되, 긴 숙성과 인내의 미학을 통해 깊이 있는 구조와 아로마의 다층성을 이끌어낸다.

그의 와인은 자연 효모에 의한 발효, 약 20개월 이상의 장기 숙성, 무여과·무정제 방식, 그리고 기술이 아닌 직관과 리듬에 의한 디시전 메이킹으로 특징지어진다. 알코올과 오크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전체 구조 안에 균형 있게 녹아들도록 세심하게 조율된다. 장기 보관을 전제로 한 설계라는 점에서, 처음 한 모금에 모든 것을 드러내기보다는 시간이 흐르며 천천히 방향성을 보여주는 스타일에 가깝다.

그의 스타일은 첫 모금에 모든 것이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와인의 진면목은 시간을 들여 마주할 때에야 비로소 열리며, 이는 그가 음악·문학과도 깊은 교감을 나누는 인물이라는 점과 맞닿아 있다. 작업 중에는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고, 생각을 정리하는 간결한 메모를 남기는 습관 역시 와인에 깃든 리듬과 여운의 근원이기도 하다.

Influence

John Kongsgaard는 나파 밸리에서 익히 알려진 이름이지만, 자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과도하게 말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는 많은 후배 양조가들에게 하나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자연 발효·장기 숙성·미니멀 인터벤션과 같은 방식들은 지금은 비교적 익숙해졌지만, Kongsgaard는 이러한 개념들이 아직 ‘주류’가 아니던 시기부터 그 가능성을 실험하고 꾸준히 힘을 실어온 선구적인 실천자 중 하나다.

업계 동료들은 그를 “시간을 믿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와인을 빠르게 완성하는 대신 자연의 속도에 맞춰 기다리는 태도를 통해 오히려 더 정교한 결과를 얻어내는 유형의 양조가라는 의미다. 그의 철학은 Aaron Pott를 비롯한 여러 양조가들에게 영향을 주며, Napa Valley의 현대적 미니멀리스트 양조 스타일 형성에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다.

그의 예술적 감각은 와인 양조를 넘어 음악과 문화 영역까지 확장된다. 그는 2006년 나파 밸리에 국제적인 음악·예술 축제인 Festival Napa Valley (당시 Festival del Sole)를 공동 설립하며,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클래식 페스티벌을 가져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 축제는 클래식 공연, 무용, 예술, 와인을 아우르는 형태로 발전했고, 지금도 매년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나파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와인과 음악, 시간과 리듬을 한 흐름으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Current Work | Kongsgaard Winery

Kongsgaard Winery는 Napa Valley 내에서도 가장 소규모 부티크 와이너리 중 하나다. 거의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와인은 긴 숙성 과정을 거쳐 배포된다. 상업적 효율성보다는 스타일의 정합성이 무엇보다 우선시되며, 그의 와인은 말 없이도 그 철학을 명확히 드러낸다.

현재 주요 품종은 Chardonnay, Syrah, Cabernet Sauvignon 등이며, 이 중에서도 The Judge Chardonnay는 Napa Chardonnay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라벨이다. 이 와인은 단순한 아이콘을 넘어, John Kongsgaard 철학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Iconic Projects / Signature Wines

The Judge Chardonnay

The Judge Chardonnay는 Kongsgaard 철학의 정수를 담은 대표작이다. Coombsville AVA의 약 6에이커 규모 포도밭, 일부는 1970년대에 식재된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진다. 매 빈티지마다 일관된 품격을 유지하며, ‘위대한 포도밭’이 지닌 특성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와인은 섬세함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구조를 가진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열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복합성과 밀도가 조용히 드러나는 스타일이다. “포도밭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와인”이라는 그의 철학을 가장 명확하게 입증하는 결과물이며, 이름의 유래가 된 그의 아버지(판사였던 The Judge)에게 바치는 헌정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Kongsgaard Napa Valley Chardonnay

1996년 첫 빈티지 출시 이후, Kongsgaard Napa Valley Chardonnay는 주로 Carneros의 Hudson Vineyard와 Hyde Vineyard에서 소싱해왔다. 2020년부터는 Warren Winiarski의 Coombsville 포도밭이 더해지면서 구조적 정밀함이 한층 강화되었다.

이 와인은 농도를 앞세우지 않고, 미네랄의 긴장감과 절제된 볼륨감이 중심을 잡는 스타일이다. 부르고뉴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Napa의 태양 아래 응축된 에너지를 세련되게 구현한 샤도네이로 평가된다. 시간과 함께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구조 덕분에, 단순한 풍부함이 아닌 방향성 있는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Kongsgaard Syrah

브랜드 시작과 함께 선보인 시그니처 와인으로, Carneros 내 약 2에이커 남짓한 구획에서 자란 포도로 빚어진다. 약 20개월의 숙성 과정을 거치며, 개입은 최소화되고 포도밭이 가진 본질이 전면에 드러나도록 설계된다.

전형적인 Napa Syrah와는 달리 짙은 감칠맛과 야생 허브, 미네랄 중심의 복합성을 지니며 독창적인 표현을 보여준다. 구조는 응축되어 있지만 거칠지 않고, 과도한 과실 표현보다는 입 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리듬이 더 인상적인 스타일이다.

Allocation & Availability

Kongsgaard의 와인들은 시장에서 흔히 보기 어렵다. 단일 포도밭 기반의 작은 생산량 때문이기도 하고, 매년 정해진 할당량(allocation)을 통해 배정되는 방식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리테일에서의 유통은 거의 없으며, 세컨더리 마켓이나 경매에서만 간헐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와인에 대한 관심이 깊다면, Kongsgaard의 메일링 리스트에 등록하는 것이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할당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기다림 자체가 이 와인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와인을 구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배움이자 경험이 되는 셈이다. 필자 역시 몇 해 전 리스트에 등록해 두었고, 지금은 매년 일정량의 할당을 받아 구입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같은 순서로 기회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조용히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문이 열릴 수도 있다.

Epilogue

John Kongsgaard의 커리어는 빠른 성공이나 대중적 명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시간의 리듬에 따라 조용히, 그러나 일관되게 한 방향을 걸어온 양조가이며, 그 여정 속에서 Napa Valley에 또 하나의 깊이 있는 목소리를 남겼다.

그가 만들어온 와인들은 말없이도 그 철학을 대변하며, 앞으로도 세월과 함께 진가를 드러낼 이름으로 남을 것이다.


References & Links

🍇 A quiet pursuit of joy — through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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